서울대입구 가성비 술집을 찾는다면!

동네에 생긴지 1-2년 된 ​포차가 있다.

여긴 맨날 지나가면서 본 곳인데 정말 보기만 하다가 어벤져스 보고 나와서 무심코 들어간 술집이다.

다른 메뉴들은 안 먹어봤지만 그날 포장한 메뉴 가성비에 감동을 해서 쓰는 포스팅이다.

서울대입구 6번출구로 나와서 어사출또를 끼고 들어오면 바로 보인다.

​막 엄청 술집느낌은 아닌데 저렴하고 양 많이 있는걸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가면 될 듯 하다.

문 앞에도 후라이드 치킨 맛있다고 극찬 받는 집 이라고 적혀있다.

​메뉴는 이러함!!

벽에는 손님들이 방명록을 적어놨다.

ㅋㅋㅋㅋ 내 이름도 있어서 깜놀했음.

 

손님들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시는 모양이다.

따로 요청해야 찍어주시는 건가..? ㅋㅋㅋ​

​화이트보드에 주인은 손님 테이블에 절대 앉지 않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매장이 그렇게 크진 않다.

테이블 4개 정도 있음.

우리는 메뉴 고민을 하다가 가볍게(?) 먹기 위해 골뱅이무침을 주문했다.

오빠가 처음에는 그렇게 막 저렴하진 않네 했는데 받아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닭도리탕 보고 한 말인듯ㅎㅎ)

 

골뱅이무침을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소면 어떻게 해드릴까요 하고 여쭤보셨다.

우리는 첨에 잘 못 알아듣고 같이 포장해주세요~~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소면 '양'을 여쭤보시는 거였다.

사장님 말로는 우리 집 양이 좀 많다고 하셨다.

우린 또 애매하게 "적당히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ㅋㅋ

적은 것도 싫고 많은 것도 싫... ?   ..  (난 많은거 좋아하는뎁 캬캬)

 

주문이 들어가자 사장님께서 야채를 슥슥 썰고 그 자리에서 요리해주셨다.

사장님은 손님들이 잘 먹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양을 많이 주신다고 하셨다.

요즘 이런 사장님 또 없습니다,,,,

 

포장용기를 보고 그 때 진짜 뜨헉했다.

보통 술집에서 골뱅이무침 시키면 요~~~만 하게 조금 나오던데

엽떡 포장 용기에 담아주시는게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뚜껑도 잘 안닫힘

오빠랑 둘다 깜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많다니.. ? 간단하게 먹을 거였는데???

 

사장님 또 올게요~~~ 하고

집에 와서 열어보니

 

 

크으...

양념도 지렸고 양도 지렸고 맛도 지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3중 지림 시리즈..

고추,파,양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매콤한게 정말 술을 부르는 맛이였다 ㅠㅠㅠㅠㅠ

오이도 쑹텅쑹텅 많이 들어가있음 ㅠㅠㅠ

소면도 겁나 많고..

이런 혜자스러운 술집을 발견하다니..

오빠랑 결국 둘이 다 못 먹고 남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날 오빠는 똥꼬가 매웠다고 한다. 푸하하핳

난 매운걸 좋아해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당.

 

오빠가 이런 술집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했지만.. 난 절레절레 ㅋㅋㅋㅋ 안된다고 ㅋㅋㅋㅋㅋ우리만 알고 있자고 ㅠㅠ

 

※가격대비 가성비 따지는 분들이나, 양이 엄~~~청 많으신 분들.. 여기로 당장 가세요... 짱짱~~~! 추천!!